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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식독일어학원 BSK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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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lc B1(ZD), B2 시험 공식시행처
이름 JJH 이메일
작성일 2021-01-31 조회수 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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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초급독해&B1입문반-서미은 선생님] 수강 후기


 앞서 올린 글에 이어서,
 문법 정리 특강과 청취 작문을 들었을 때까지 저는 A2 자격증을 따고 공부를 그만둘 생각이었습니다.
 다시 유학을 준비할 상황도 아니었고, 제가 좋아하는 작가들의 원서 정도만 읽을 수 있으면 충분하다고 여겼어요.
 물론 A2도 어렵기는 마찬가지지만. 
 몇년 전 B2를 준비했던 실력은 온데간데 없고 
 회화를 하면 영어와 독일어, 스페인어까지 뒤섞여 나오곤 했습니다. 
 du를 tu로 말하고, 숫자도 이상하게 외우고...
 다들 유학을 갈 생각이 아니면 괜히 힘을 빼지 말라고 했습니다.

 주말반 유니 선생님의 초급 독해를 듣던 저는 오전 9시에 일어나서 나오는 것이 너무 힘들어서
 그다음은 조금 더 늦게 시작하는 평일 반을 듣기로 했습니다.
 처음 독일어를 시작할 때 유니 선생님 강의를 참 많이 들었어요. 
 열정과 유머가 넘치는 선생님이셨고 해석할 때 문법이 얼마나 중요한 지 세세하게 짚어 주셨어요.
 다만 9시 수업을 들으려면 5시에 일어나야 인간처럼 두 발로 걸어서 갈 수 있는지라 
 결국 초급 독해 후반부는 평일에 좀 더 늦게 시작하는 수업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낯을 많이 가리는 편이었고, 서미은 선생님 강의는 처음이었어요.
 그래서 들어가기 전까지도 다음달로 미룰지 고민했습니다.
 하지만 첫 강의 이후 마음을 다잡게 되었습니다.
 마스크를 쓰고 있어도 선생님은 문장을 읽을 때 슬그머니 흘려 읽으려고 하거나 어물쩍 넘어가는 단어들을 하나하나 꼼꼼하게 짚어 주셨어요.
 읽기에는 너무 길고 골치 아픈 단어들이 많죠. 특히 산업 관련 문제나 오염된 공기에 관한 문제에서 전문 용어들이 나오는 통에 고역이었습니다.
 게다가 저는 나쁜 버릇이 있었어요. 단어들만 쓱 훑어보고 대충 맥락을 파악해버리는데, 
 가끔은 실력이 뛰어난 것처럼 보이겠지만 결국 세세하게 해석할 수도 없고 저자의 의도 파악도 엇나가기 마련이니
 맞더라도 소가 뒷걸음질하다가 쥐 잡은 격이었죠. 
 얼추 그럴싸하게 문장을 해석해내더라도 선생님께서는 다시 주어와 동사가 무엇인지 물어보셨고
 그러면 제 허점이 드러나기 마련이었어요. 
 게다가 문제를 풀 때도 글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만 파악하는 게 다가 아니라
 작문까지 하다 보니 제가 문법에서 영 쥐약이라는 점이 그대로 드러났지요.
 하지만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자신의 약점이 드러나야 한다고 생각하고,
 그 약점을 메꾸는 건 많이 힘들테지만 적어도 이전보다 낫다면 성과가 있는 거죠.
 선생님 수업에서는 독해와 문제를 푸는 것 말고도 단어 시험도 보고 문장을 외워서 쓰기도 했어요.
 덕분에 문장 순서나 독해할 때 동사의 위치를 파악하는 직감을 단련할 수 있었네요. 

 A2만 보고 끝낼 작정이었던 저는 어느새 B1을 준비해볼지 고민하게 되었어요.
 언젠가는 여건이 풀려 제가 유학을 갈 수도 있을 테고, 독일에 가서 잠시 머무른다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수강생 분과 선생님의 권유로 B1 입문반을 듣게 되었어요.
 B1 입문반은 독해와 청취, 말하기, 쓰기까지 한꺼번에 다 들을 수 있는 반이고
 사실 제 생각에는 가장 좋은 반이라고 봐요. 
 하나만 하다 보면 다른 하나는 소홀해지기 마련인데, 다 함께 조금씩 하다보면 서로 연계가 되니까요.
 앞서 말한대로 제 약점을 여실히 알게 되었습니다. 
 회화에서 추임새를 넣거나 반응하는 건 정말 잘하는데, 막상 길게 말하려고 하면 손동작을 많이 써요. 
 그리고 질문해야 할 상황에서 질문을 어떻게 할 지 고민하고요. 
 청취도 B1이라 그런지 빠르기도 하고 단어들이 순식간에 스쳐지나가는데, 그래도 계속 들으니 들리기는 합니다.
 
 네 영역을 함께 배우면서 수업 내내 도통 시계를 볼 짬이 나지 않았어요.
 인사만 하던 분과 대화를 하고, 쓰기에서 어떻게 써야 할지 그 요령까지 배우면서 
 청취만 약하다고 해서 청취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법을 배웠어요. 
 청취가 약하면 사실 단어들을 들어도 제대로 해석하지 못한다는 문제점도 있을 테고
 그러면 독해 역시 해야 할테죠. 
 청취가 구어다 보니 회화와도 연계가 될 테고요. 
 
 선생님께서는 저희가 조금 어려워하는 부분에 대해 추가 프린트를 나눠주셨고
 숙제도 많이 주셨어요. 많지만 불필요한 숙제는 하나도 없었습니다.
 만약 숙제가 없었으면 저는 제대로 공부를 하지 못했을 거예요.
 일할 시간이 빠듯한데 예습이나 복습할 시간을 빼는 건 불가능하고, 
 다만 어떻게든 숙제는 해가야 수업 진행이 되니 최소한 숙제라도 하자는 마음으로 매진하거든요.
 그 숙제들이 사실은 이전 수업의 복습이고 앞으로 할 수업의 예습이라 좋았습니다.
 혼자서 공부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그러면 자신의 단점을 파악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죠.
 
 도중에 비대면 수업으로 바뀌었을 때
 사실 집중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고민했습니다.
 회화 연습도 불가능할지 모른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선생님께서는 어떻게든 회화와 청취, 독해, 쓰기까지 다 수업에서 배울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셨고
 그 덕분에 줌 기능을 백 퍼센트 이상 활용해서 B1 입문반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
 문장의 배치 순서 등 우리가 실수할 수 있는 점에 대해서도
 매번 수업 프린트와 필기로 예시와 설명을 쓴 후 추가로 보내주기도 하셨어요.
 무엇보다도 선생님께서 대면 강의든 비대면 강의든 침착하고 끈기있게 저희를 지도해주시고
 조언도 아끼지 않으시는 터라 수강생들이 서로 배우는 사람으로서 마음을 열고 들을 수 있었습니다.

 B1을 준비하는 분들이야 당연히 이 강의를 한 번 정도 들으셨겠지만
 이후 회화나 작문, 청취, 독해를 듣고도 뭔가 독일어가 잘 잡히지 않는다 싶은 분들께서도 좋은 기회가 되리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입문반 이후 서미은 선생님의 강의를 쭉 듣고 있습니다.
 B1 대비반으로 바로 올라가지는 않았어요.
 왜냐하면 제 치명적인 약점, 문법이 모든 영역에서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깨닫게 되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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