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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1 시험 스킵하고 이번 6월에 B2 디지털 시험을 응시해서 Hören 90/ Lesen 97/ Schreiben 85/ Sprechen 93점으로 합격했습니다.
인생 첫 시험이었지만 열심히 공부한 덕에 좋은 성적으로 합격할 수 있었습니다.
혹시나 다른 괴테 시험 준비생 분들께 도움이 될까 싶어 후기 남깁니다.
작년 7월 서미은 선생님 A2-B1수업을 듣고, 8-9월 장은실 선생님 B1, 10월부터 5개월 이상 장은실 선생님 B2 수업을 들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2월에 B2 수업을 쳤어야 했지만 코로나 때문에 부득이하게 수험기간이 길어졌네요.
수업만 제대로 따라가도 합격하는 데에는 큰 문제 없을 것 같지만, 시험장에 가 보니 생각지도 못한 변수가 생기더군요.
제 경우에는, Sprechen Teil에서 정말 실력이 많이 부족한 파트너를 만났습니다. 시험장에 가기 전까지는 스스로가 못하면 어쩌나 하는
걱정만 했을 뿐, 그런 상황은 예상치 못했기 때문에 많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후기를 보는 다른 분들은 상대방이 거의
말을 하지 않는 경우도 예상하고 가셔서 최대한 당황하지 않을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저는 상대의 프레젠테이션을 보고 토론에서 일부러
쉬운 질문만 던져 드렸습니다. 그런데도 답을 하지 못하시더군요. 침묵이 너무 흐르다 보니 불안해져서 중간에 침묵을 깨고
"아이디어가 없으시면 제가 다른 질문을 해도 될까요?" 하면서 제가 말할 기회를 한 번이라도 더 만들려고 했습니다. 이런 식으로 노력하면
채점하시는 분들도 참작해 주시는 것 같으니 상대가 리액션이 없더라도 너무 당황하지 마시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조금이라도 더 말 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그래도 그런 상황에서 잘 대처할 수 있었던 것은 같은 수업을 듣는 분들과 Sprechen 스터디를 많이 했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시험 1달 전부터는
매 수업 끝나고 난 뒤에 시간 맞춰 Sprechen 1 세트씩 연습했구요, 시험 1주 전에는 스스로도 '이제 그만해도 될 것 같다. 질린다. 말하기만큼은 어떻게든
잘 하고 올 수 있을 것 같다.'싶을 정도로 자주 스터디를 했습니다. 물론 스터디를 그렇게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충분한 자신감을 가지는 데,
어떤 주제가 나와도 어떻게든 해내는 연습을 하는 데에는 굉장히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같이 스터디 하는 분들과 단어시험을 치는 것도 어휘력 향상에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Schreiben의 경우에는 디지털 시험이다 보니 독일어 자판에 익숙해지기 위해서 선생님께 첨삭받은 것은 집에 돌아오면 타자로 한 번씩 다시 써 보는
연습을 했던 것이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체감상 이번 schreiben은 주제도 어렵지 않았고, 많이 접해 본 주제들과 결이 크게 다르지 않아 빨리 쓰고
검토하고도 시간이 남았습니다. 너무 어렵게 쓰려고 하지 말고, 본인이 확실히 아는 표현들로 편안하게 쓰셔도 될 것 같구요. 대신 같은 말도 최대한 다양한
단어로 표현했던 것이 어려운 문법이나 숙어, 단어를 쓰지 않고도 괜찮은 점수를 얻는 데 기여한 것 같습니다.
Hören은 수업시간에 푼 것 복습하고, 오며가며 info radio 듣고, 모의고사 연습을 한 두번 해 봤구요.
Lesen도 예복습 잘 하고, 모의고사 몇 번 풀어보시면 합격하시는 데에는 문제 없을 것 같아요. 듣기랑 읽기 파트는 이번 시험이 쉬웠어서 난이도 덕을
봤던 것 같습니다.
워낙 비싼 시험이다보니 한번에 합격하려고 조금 과하다 싶을 정도로 준비했던 것 같기도 하네요.
그덕인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열심히 준비했더니 비전공자임에도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도 후회없이 열심히 하셔서 한 번에 합격하시길 바라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