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독일에서 전기전자공학을 전공하기 위해 독일어를 공부했었고, 11월 첫시험에서 4334를 받고 저번 2월 6일에 본 다프 시험에서 네 가지 영역 모두 4를 받았습니다. 저는 작년 7월에 처음 김범식 독일어 학원에 수업을 들으러 왔었고, 당시에 엄유성 선생님과 B1.2 종합반을 계기로 처음 만났습니다. 그 이후에 10월부터 1월까지 테스트다프 시험 대비반을 수강했습니다.

처음 독일어를 시작한 날짜는 21년 1월이었고 그해 6월까지 공부를 하다가 그만뒀습니다. 그 이후에 군대에 있는 동안 1년 6개월을 쉬고 전역 후에 23년 4월에 A1부터 다시 독일어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A1 A2 단계에서는 요구하는 것이 그렇게 많지 않고 상대적으로 어렵지 않고 이미 한 번 배웠던 것이기 때문에 재미있게 공부했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B1단계 부터는 갑자기 어려워지고 잊어버린 것이 너무 많고 이미 한 번 들었던 것인데 기억이 나지 않아 흥미가 많이 식었습니다. 그래서 그만두려했었고 그러기 전에 마지막으로 이 학원 한 번 다녀보고 결정하자는 마음에 7월에 처음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엄유성 선생님 수업을 수강한 이유는 다름이 아니고 그 당시에 저에게 맞는 시간 대가 엄유성 선생님 수업이어서 듣게 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독일어는 많이 어렵기도 하지만, 저에게 독일어가 가장 힘들었던 이유는 주변에 독일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없었다는 것과 주변 사람들과 저의 진로가 확연하게 갈리는게 보인다는 점이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만 힘들어져도 같이 힘낼 사람이 없으니까 금방 포기하게 되고 전공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거지 싶은 생각에 쉽게 공부할 마음도 들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엄유성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물론 자료도 많고 상세하게 가르쳐주신 다는 것도 있지만, 무엇보다도 같이 공부한다는 느낌이 들었다는 것과 나도 할 수 있다는 희망을 심어주신 것이었습니다. 

첫번째 장점은 B1 수업에서 큰 힘이 되었습니다. 막 흥미를 잃어버리려고 할 때, 피드백도 정확하게 잘해주시고 열심히 했다고 격려도 해주시고, 사람들이 같이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스터디도 하고 활발하게 이야기도 하고, 다시 말해서 학원에서 만큼은 재미있게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숙제도 열심히 하고 공부도 열심히 해서 순조롭게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원래대로라면 B1 이후에 B2 종합반을 들었어야 했지만, 저는 그 수업을 들을 여건이 되지 않아서 2개월 간 다른 수업을 수강한 후에 도전 해보자는 마음에 10월부터 테스트다프 준비반을 들었습니다. 사실 처음에는 듣기도 아예 안되고 말하기는 정말 어렵게 몇 마디 말하는 수준이었습니다. 혼자서 공부했다면 여기서 더는 안되겠다는 마음을 먹고 포기했겠지만, 선생님께서는 이정도면 훌륭하다, 더 연습하면 분명히 될거다라는 말씀을 계속 해주셨습니다. 그 말들이 지금 제가 다프시험을 붙은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합니다. 힘들어도 하면 된다는 생각에 매일 열심히 연습했고, 실전연습에서 점점 나아지는 모습들을 보면서 더욱 더 열심히 했던 것 같습니다. 듣기와 말하기가 어려우니 공부할 수 있는 자료들도 많이 주셨고 어디가 부족한 지 무엇을 더 채워야 하는 지 상세하게 설명해 주셨으며 잘한 것은 정말 잘했다고 칭찬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결과적으로 작년 4월부터 읽는 법도 잊어버렸던 단계부터 시작해 10개월만에 테스트다프시험 4444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물론 높은 4는 아니고 정말 턱걸이로 붙었기 때문에 잘 하는 것도 아니고 더욱 열심히 공부하려합니다. 하지만 한국에서만 공부해서 이 정도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것은 선생님의 수업과 칭찬이 70%의 지분을 차지한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매일매일 꾸준히 독일어를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다프 대비반을 시작하면서 부터 매일매일 dw topthema를 듣고 받아쓰고 좀 수월해질 때부터는 쉐도잉 연습도 같이했습니다. 선생님의 조언대로 해석이 안되지만 일단 많이 읽어보기도 하고 하나하나 꼼꼼히 읽어보기도 하고  좋은 구절, 외울만 한 구절은 외워서 나중에 쓰기 연습할 때 적용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한 수업에서 받았던 모든 자료는 다 체화시키려고 노력했고 Redewendung은 시험에서 툭 치면 나올 정도로 계속 외우고 연습했습니다. 단어는 항상 조금씩 외우려고 노력했습니다.

제 후기가 읽어보시는 분들이 수업을 선택하고 시험대비반을 선택할 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독일에서 공부할 수 있으면 물론 좋겠지만, 한국에서만 공부해도 충분히 어느정도 독일어 준비를 할 수 있고,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시고  더 열심히 공부하실 수 있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